작은 짜이집...

인도 선재 수련을 다녀온 친구들이 일주일에 한번씩  짜이라는 인도차를 판다.

학교 어느 한 구석에서 한잔에 500원..

그냥 주기도 하고, 1000원을 받기도 한다.

주는 사람 맘이다..

짜이는 인도에서 우리돈 100원쯤이면 사마실수 있는 아주 아주 흔한 차이다.

이 싸고 달콤한 차를 팔아  인도의 아이들에게 오렌지를 사준다.

이 오렌지는 둥게스와리의 아이들이 먹는  거의 유일한 과일, 유일한 비타민이다.

이 들을 만나러 가끔간다.

모교에도갔었고 ,고대, 성공회대, 대구교대, 경북대, 동국대를 갔었다.

가장 최근에 갔었던 동국대에서  한 학생이 물었다.

사람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잠시 생각하다  '거리'라고 말했다.

적정한 거리..

나는 자꾸 네가 나이길 원한다.

내가 보고싶어하는 만큼 너도 나를 보고싶어하고,

내가 필요로 하는 만큼 옆에 있어주고,

내가 좋아하는 걸 같이 좋아해주고,

내가 생각하는 대로 너도 생각해주길 원한다.

내 생각이 옳다고 말해주길 원한다....

내 사랑은 아직 그렇게 이기적이고 내멋대로다.

사람이 다 다른다는 거..

너와 내가 다르다는 거 머리로는 아는데
내 마음은 다르다.

내 슬픈 만큼 너도 꼭같기를,
내가  알고 있는대로  너도 알기를,
내가 싫은 건 너도 싫기를...

그래..

평화, 사랑...이런말 쓰기 참 무색하게
내 마음은  늘  나와 다른 너를 적으로 삼는다.

 너도 생각할 줄 알고 느낄 줄 아는데..
너도 늘 최선을 다 하는 건데..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지켜봐주고 ...

포기나 체념이 아닌 

거리...

나 와 다른 너를 인정하는 법.

내 마음 속에 그어놓은 선을 먼저 지워 내는 법.

함께 모색하고 소통하는 법.

나 부터 그런 맘을 내는 것..

그렇게 얘기 하면서...
정말 정말 배우고 싶다 생각했었다.

너와 나의 거리..
그걸 차분히 지켜볼 수 있는 힘.

함께 갈 수 있는  시작.

꾸준히, 쉼없이 부지런히 배워 익혀야할 큰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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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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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강민식 2009/06/03 0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적정한 거리' 와 '적절한 거리' 는 다른 것이겠죠.
    개인적으로 저도 좋아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스스로 약간 비겁하다고 느낄때도 있습니다.
    건강하십시오.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저는 구글리더로 구독합니다.

  2. BlogIcon 강민식 2009/06/03 09: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리고 트위터는 안하세요?
    하시면 좋을텐데...

  3. BlogIcon 2nd cancel 2009/06/03 15: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잔잔한 고민이 느껴지는 것 같
    아요. 그런데 정말 다른 사람이
    '나'이길 바라면 안되는 걸까요?

  4. BlogIcon SoNaGi™ 2009/06/03 17: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리
    무척이나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네요!!

    측정이 가능한 거리
    그렇지 않은 모든 거리

    혹시 난 세상과의 거리를 어떻게 하고 살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네요!!
    전 그래도 즐겁게 살려면 함께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주의라!!
    좋은하루 되세요!!

  5. BlogIcon jugus 2009/06/12 16: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이라는 것이 내면의 표출이고 보면 겉보기로 느끼는 오해와 편견이 얼마나 심한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껍질과 알맹이가 다르다는 것을 알면서도 살면서는 그 점을
    볼 수 없으니 우리가 얼마나 어리석은 존재인지 알게 됩니다. 행복하시고 좋은 생각들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6. 지훈 2009/06/04 1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니~ 요즘 바쁘시죠? 바쁠수록 맑게 빛나는 언니 얼굴이 생각나네요~ 법회때 인사도 못하고 휘리릭 와 버려 죄송했어요 참.. 제 친구가 언니 팬이라고 전해달래요^^* 날씨 더운데 무리하시지 마시구요 화이팅 하세요~~~

  7. 恒我. 2009/06/05 09: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학 다닐 때 작은 짜이집에서 차를 마셨던 기억이 나네요. :) "차 한 잔 드시고 가세요~"라고 낭랑하게 외치던 제 또래의 친구들... 차를 마시면서, 그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었던 기억. 여진님이 다시 한번 기억을 꺼낼 빌미를 주셨습니다.^-^ 감사해요, 정말. :)

  8. 먹쇠 2009/06/07 05: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잡을래야 잡을 수 없고, 놓을래야 놓을 수 없는.... 존재는

    저는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관계짓기'라고 말합니다. 자유롭게, 그리고 더불어함께... 그 관계의 적절한 거리... 그 거리가 그와 나 사이에 있다기 보다는 내 마음에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어제 미황사 절에서 만난 '시인 고정희 선생님의 시'를 하나 달아봅니다.


    그대 생각
    고정희

    너인가 하면 지나는 바람이어라

    너인가 하면 열사흘 달빛이어라

    너인가 하면 흐르는 강물소리여라

    너인가 하면 흩어지는 구름이어라

    너인가 하면 적막강산 안개비여라

    너인가 하면 끝모를 울음이어라

    너인가 하면 내 살 찢는 아픔이어라

  9. BlogIcon Angel Maker 2009/06/08 1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적정한 거리는 사람에 따라서 다른 거리가 되겠지요.
    그 거리가 좁혀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그리고 그 의미가 사람마다 다르겠지요.
    그 거리는 늘 좁혀지기만 할까요...

  10. BlogIcon 달콤새콤 2009/06/11 2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적정한 거리'라는 것..
    참으로 어려운 존재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걸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기 때문에 그래서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실망하고, 싸우고, 상처받고, 또 기대하고,,
    한번 더 생각하고 갑니다^^

  11. 줄리어스 2009/06/12 2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쭉 읽고 ,
    제가 얼마나 무던하고 무관심하게 살아왔나 싶네요

  12. BlogIcon 박씨아저씨 2009/06/13 07: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짜이' 참으로 오래간만에 들어보네요~
    인도있을때 종종 마셨던 기억이...뜨거운 태양아래서 마시던 뜨거운 짜이..
    그리고 한조각 크레커...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좋은일 하시는 님에게 행운 가득하길...

  13. 2009/06/21 19: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14. 이정민 2009/06/27 2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엄마에게 강남에서 라이어라는 공연을 보여주면서 집에 돌아오는길에
    자꾸 언니 생각이 나서 언니랑 함께 인생나누기 했던걸 떠올리면서
    엄마한테 언니가 했던 인생나누기에 대해서 말씀드렸더니 ,
    엄마가 너무 기뻐하셨어요
    오랜만에 언니 블로그를 들어왔는데
    제 사진이 있길래 깜짝놀랬네요 ^^
    역시 생각과 인연은 놀라운가 봐요 .
    짜이 , 그리고 오렌지 지금은 너무 먼 이야기 인가 봐요 .
    몇일전 언니 생일이었는데 축하메세지 안보내서 너무 미안해요 .
    평소에 연락한번 없다가 뜬금없이 생일축하해요 . 이러기가 너무 민망해서 , 망설이다가 보니깐,
    어느새 이렇게 글을 쓰면서 이야기 하게 되네요 .
    이번에 필리핀이랑 몽골 간다는 이야기 들었어요 .
    어디를 가던 어디에 계시던 제가 아는 여진이 언니는 언제나 멋있고 빛날꺼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