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이 왔다. 1월 22일 홍대 놀이터에서 벌이
"홍대 청소노동자를 지지하는 날라리 외부세력들의 우당탕탕 바자회"
총 책임을 맡았더 한 총각 , 나의 트윗친구 "@justwontalk"의 편지.
 
여러분에게 하고 싶은 말이 넘치고 넘쳐 이토록 뜨거운 글이 되었다.

내가 그에게 하고 싶은 말..
" 고맙다!!"
 나머지는 목이메어 못하겠다. 여러분이 대신 해줬으면 좋겠다.





두려움은 세상이 나아지는 것을 더디게 한다.

 

 

우당탕탕 바자회 고마워!!

 

안녕하세요.

아.... 저는 어쩌다 우당탕탕 바자회를 총괄하게 된 JUSTWON입니다.

바자회에 참여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고생하셨다는 말을 남기기 위해

이 편지를 씁니다. 다음은 제가 바자회를 열면서 느낀 7가지 감정입니다.

이 편지를 추운 날에 고생하신 많은 분들에게 바치겠습니다.

 

1.아픔

그냥 아팠습니다.

무슨 감정인지 알 수 없는 아픔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런 사회문제에 별로 관심이 없는 한량이었습니다.

단지 제 나름대로 옳은 일을 하며 살고 싶고 멋있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욕심이

있을 뿐이었죠. 홍대 해고 노동자 사건의 방관자에 불과했던 저에게 옳은 길을 걸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 분들은 날라리들이었습니다.

날라리들의 이야기와 홍대의 풍경은 너무나 비참해서 화가 나기보다는 아팠습니다.

신규 취업자 80%가 비정규직이라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사업가가 꿈인

저에게는 별로 와닿지 않은 이야기였고 정치적인 입장도 없었기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홍대의 풍경을 보자 이게 정치적인 문제도 사회적인 이슈도 아닌

인간에 관한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다가 내가 어른이 되었을 때도 인간에게 기본적으로 주어져야 할 기본적인 권리.

즉 아주 기본적인 기회마저도 균등하게 주어질 일은 없겠구나.'

라고 생각하니 화가 나기보다는 아프더군요.

저도 모르게 고등학교 친구들이 생각나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 친구들은 너무나 착해서 자신의 꿈 따위는 포기해버렸었죠.

집안 사정이 어려워 꿈을 포기했던 그 친구들. 홍대의 풍경이 그 친구들과

오버랩 되더군요. 그래서 아팠나봅니다.

 

2.두려움

처음에 바자회를 한번 기획해보라는 제안을 받았을 때 두려웠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난생 처음보는 사람들과 일을 한다는 것이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고

6일이라는 기간과 대충하는 것을 정말 싫어하는 제 성격이 두려움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두려움이 없어지더군요.

저에게는 너무나 신기한 체험이었습니다.

3.공감

트위터의 힘은 너무나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트위터에는 아니 세상에는 너무나 멋있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아닌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 하고

때로는 그러한 것들에 화도 낼 줄 아는 이 세상이 너무나 질투하는 그러나 섹시한

그러한 트윗이웃들이 바자회에 참여하겠다고 자발적으로 맨션을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나도 미쳤지만, 이 사람들도 미쳤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도대체 왜 이 많은 분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것일까?

저에게는 아직 확실한 답이 없지만 추측컨대 그 해답은 공감에서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4.열정

그렇게 섹시한 사람들이 많이 모이다보니 안될일이 없었습니다.

서로 자기가 하겠다고 난리치고 홍대 놀이터에 얼음을 깨고 싶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그 귀찮은 포스터 부치는 일을 하겠다고 어린 친구들이 발 벗고 나섰습니다.

전 너무나 큰 사실을 알았습니다.

아직 세상은 따듯하구나. 그리고 마음이 통하는 사람끼리 모였을 때 열정이 생성되는구나.

 

5.즐거움

바자회는 너무나 추웠고 그 추위가 무색할만큼 즐거웠습니다.

우리는 성공했습니다. 즐기는 기부문화를 보여줬습니다.

심각한 문제이지만 우리까지 심각해질 수는 없었기에

다른 방법으로 그 분들과 연대했습니다.

말도 안되게 거기 계신 모든 분들이 너무나 즐겁다고 저에게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믿을 수 없겠지만 많은 분들이 너무나 웃고 있었습니다.

단, 추운날씨가 너무나 야속해서 그리고 이 많은 분들에게 죄송해서

저만 잘 웃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6.감동

눈이 왔던 것을 걱정한 많은 서포터즈 분들이 30분정도 일찍 오시고

많은 분들이 자신이 아끼는 물품을 기부하고

많은 서포터즈 분들이 오래된 친구처럼 서로를 감싸주고

추운 날씨에 초등학생들이 반팔을 입고 노래와 춤을 추고

홍대에 데이트하기 위해 온 커플들이 좋은 일에 동참하기 위해 기부하고

이 모든 것들이 저에게는 잊지 못할 감동이었습니다.

 

7.희망

전 다른것은 모르겠지만 희망을 보았습니다.

세상은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어둡지 않았습니다.

많은 청춘들은 언론이 보도하는 것과는 다르게 썩어 있지 않았습니다.

바자회가 끝났는데 눈물이 핑돌더군요.

희망이 희열을 만들어 냈던 것 같습니다.

우당탕탕 바자회에 참여했던 많은 분들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삶에 자부심을 가지셨음 좋겠습니다.

우리가 또 만날 인연일지는 모르겠지만 전 마음속으로 항상

응원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 맞다고 여러분들이 증명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색깔의 문제가 아닌 인성의 문제로 이 문제를 접근한 여러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진심입니다. 정말 진심입니다.

그래서 제가 여러분들에게 고맙습니다. 그 누구도 저에게

제 삶의 방식이 옳다고 해준 사람이 없었습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까지도요.

이번 일을 계기로 저는 마음속의 동지를 많이 얻었습니다.

꿈을 쫓아 살아야 한다는 것.

즐거운 일을 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

옳은 일을 해야 한다는 것.

멋있게 살아야 한다는 것.

이 바자회를 계기로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됩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우리가 만들어 낸 이 희망. 결코 간과하며 살아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여러분들은 위너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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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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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최세훈 2011.06.03 2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이렇게 김여진이 사랑스러울까? 왜 이렇게 김여진이 귀여운걸까? 웃는 얼굴표정 작살이다..
    그것이 알고싶다..김여진의 정신세계....김여진은 한권의 책과 같다.
    책한권 을 읽고난뒤 정신수준이 조금 아님 아주쪼금 올라가듯이 그녀를 알게되면 정신수준이 조금 아님 아주쪼금 올라간다...

  3. 유 승종 2011.06.07 2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은 정말로 좋은사람입니다.

    당신의 편안한 인생을 멀리하고 실천하는 용기에 경의를 표합니다.

    대학시절의 울부짖음도 잊어버리고 나이가 들으니 정치에 물들어서 정의를 잊어버리고

    말만 내세우고 잘난척만하고 몸만 사리고 그 누가 감히 당신의 행동을 따를수 있겟습니까.

    그 잘난 국회의원님들 국회의원이 되엇다고 해서 국회앞에서 1인시위를 하면 안되는 것인가요.

    젊어서의 진실된 운동도 나이들어 가정을 가지면 말만 앞세우는 정치인이 되고잇는 현실에서

    당신은 정말로 행동하는 분이시고 존재이유가 잇는분입니다.

  4. 건이 아빠 2011.06.08 2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은 연기자들중에서는 보기 드물게 멋진 분,,,,

    멀리서 열~열히 응원 드립니다... 화이팅 ^^

  5. 징기스칸 2011.06.12 0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말로만 듣다가 한번 방문 해 봤는데..정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여진님의 활동에 지지를 하고 있네요.
    저두 입니다. 지는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먹고 살기 바빠..마음에 있는 표현 한 번 지대로 못하구 매일매일 열심히 출근하면서 짤리지 않을려구 발버둥치면서 살구 있는 월급쟁이 인생입니다.
    해서 모든 사회적 문제나 내 속의 갈등 등등을 항상 먹고살기 바쁘다는 자체 핑계를 대면서 외면하고 살구있는 그런 한심한 인생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여진님과 같은 선구자들의 활동을 대하면서 속으로라도 응원을 아끼지 않는 그런 사람이기도 합니다.....지도 언젠가는 행동에 옮겨 볼까 합니다....언젠가는......님의 신념을 계속 지지하고 또 지지합니다.

  6. 해우소 2011.06.12 1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여진 힘내세요 홧이팅 입니다

  7. 유천 2011.06.12 13: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여진씨 사랑합니다 불의와 타협하지않는,또 분노할줄 아는 당신은 진정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국민입니다. 힘이 되어 드리지 못하는 제스스로가 몹시 괴롭습니다 김여진씨 너무 사랑합니다 힘내시고.건강하세요 여진씨......

  8. BlogIcon doran0098 2011.06.12 2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뜨거운 가슴으로 일어설때 세상은 조금씩 변합니다. 젊은시절 사회변화를 갈망하며 운동했지만 오늘의 현실을 보니 부끄럽습니다. 그러나 젊은이 들의 정의감 넘치는 가슴들이 언젠가는 세상을 환하게 변화 시키리라는 믿음은 가지고 있습니다.
    여진씨 힘내세요 하나님의 가호가 따를것입니다. 화이팅 입니다.

    http://blog.daum.net/doran0098

  9. 2011.06.13 17: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tlstjdcjf 2011.06.15 2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힘내세요사랑함니다

  11. 해민아빠 2011.06.15 2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여진씨의 아름다운 마음과 세상에 대한 사랑을 존경합니다

  12. 박진영 2011.06.16 15: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고맙습니다... 너무 사랑합니다...........

  13. 김보민 2011.06.16 1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996년 8월 22일 생베르나르 성당에서 농성 이민자들과 함께한 엠마누엘 베아르가 생각납니다.
    불이익을
    감수하고라도 우리는 부당한 현장에 함께 서있어야 합니다. 대단한 용기가 아닌 절절한 마음이 필요한 것일테지요.
    하느님께서 참으로 여진씨처럼 귀하신 분을 우리 시대에 함께하게 하십니다. 부끄러워지면서도 많이 든든합니다. 여진씨의 성숙한 심장에 잔뜩 질투가 납니다. 따뜻한 세상을 위하여 애쓰자고 다짐합니다.
    여진씨를 위하여 다리가 근사한 의자를 만들고 싶어집니다. 여진씨 넘 감사드립니다. 우리 모두 또 신세를 지는군요.
    한뼘,,, 세상이 맑아졌습니다 보이시죠???

  14. 이은주 2011.06.20 1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보고 있고
    나도 느끼고
    나도 안타까워 하고
    나도 통감하며 절통해 한다.
    다만...난
    우아하게 뒷짐지고 저만치 서서 자~알 또 그렇게 이모든게 잊혀지길 늘 기다린다.
    두렵고....귀찮아서
    살다 기회가 된다면 밤새 술한잔 나누며 물어보고 싶다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셨냐고

  15. 두아이엄마 2011.06.20 16: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여진씨 당신을 응원합니다^^

  16. 김영선 2011.06.23 18: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양심이 아니다
    라고 하셨던 분의 그 울음이 생각납니다
    비오는 오늘..
    이 시대의 진정한 우리의 배우 김여진씨 ^^
    너무 아름다운 당신 .. 사랑합니다~!

  17. BlogIcon Cooking Oil Refining Technology 2011.10.10 1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쁜 짓들만 하는 이쁜 사람들 ㅎㅎㅎ

  18. BlogIcon Vaginal Mesh Lawsuit 2011.12.07 0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난척만하고 몸만 사리고 그 누가 감히 당신의

  19. BlogIcon Website 2012.05.10 0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리합다.슬 눈빛까지도.

  20. BlogIcon logo design usa 2012.05.26 18: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블로그는 매우 유용한 정보가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여기보다 유용한 정보를 기대하고있다. 게시 주셔서 감사합니다

  21. 조수만 2013.01.28 2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진씨~진정으로 당신을 응원하고 사랑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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