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하늘궁서 불로유 마셔" 80대 남성 사망, 경찰 수사 착수 무슨 일?

"허경영 하늘궁서 불로유 마셔" 80대 남성 사망, 경찰 수사 착수 무슨 일?

국가혁명당 명예대표 허경영이 운영하는 종교시설 '하늘궁'에 입소한 80대 남성이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3일 오전 10시 반쯤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에 있는 한 모텔 2층에서 80대 남성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 및 소방당국은 당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하늘궁에서 제공한 우유를 마셨다"는 내용의 119신고를 접수받고 출동했다고 한다. 

 

당시 A씨의 주변에는 마시다 만 우유가 있었는데 이 우유는 허경영이 운영하는 종교시설에서 허경영의 이름을 내걸고 홍보하고 있는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허경영 대표 측은 이 '불로유'에 대해 신도들이 각자 우유를 구입하고 허대표의 스티커를 붙이는 거라며 일축했다. 불로유는 허경영이 병 치료에 효험이 있으며, 바르기만 해도 건강해지고 절대 썩지 않는다고 홍보하며 신도들에게 권하는 우유다.

 

경찰은 외상이나 학대, 타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하며, 정확한 조사를 위해 해당 우유의 감식 및 부검을 의뢰해 사망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라 밝혔다. 

 

A씨의 부인 또한 하늘궁에 함께 입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A씨의 부인은 경찰에 '남편이 불로유를 마셨다'고 진술했었지만, MBN 취재진에게는 남편이 불로유를 마신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고 MBN은 전했다. 

 

불로유에 이어 '썩지 않는 케이크'까지 

사진=허경영 유튜브 채널

하늘궁은 직접 불로유를 만들어 판매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는데, 하늘궁 관계자 측은 "우리가 물품을 판매했으면 식품 위생법에 당장 저촉이 되는데, 이거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알고 먹는 거라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답변했다고 한다. 

 

A씨는 하늘궁에 입소 후 별다른 음식은 섭취하지 않고 허경영이 홍보한 '불로유'만 마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불로유는 일반 시중에 판매되는 우유에 '허경영'의 사진을 부착한 다음 '허경영' 이라고 외치고 상온에 보관하는 우유다. 

 

한편, 지난 2021년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허경영과 관련한 주제로 다양한 의혹을 파헤친 바 있다. '그알'팀에 제보한 제보자는 허경영 신도가 된 어머니와의 녹취록을 들려주며 "어머니가 아버지 영정사진을 전부 다 치우고 그 사람 사진을 걸었다. 사진만 봐도 몸이 낫는다고 하더라"며 안타까워했다. 

 

또 하늘궁에 있는 케이크를 두고 그의 지지자들은 "허경영이 신이기 때문에 케이크가 썩지 않는 것"이라고 맹신했지만, 전문가들은 케이크를 보고 "이건 슈가 케이크다. 보관 방법에 따라 수십년도 보관이 가능하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그것이 알고싶다'팀은 케이크를 제작한 회사에 찾아가기에 이르렀고, 해당 회사에서는 "생크림으로는 아예 못 만든다. 10단 중 밑에서 6단 정도까지는 스티로폼으로 만들고, 위에 4단은 먹는 용으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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